국제
팔레스타인 청년 조준 사격 군인 '유죄' 이스라엘 국론분열
입력 2017-01-05 19:41 
【 앵커멘트 】
지난해 3월 이스라엘 군인이 더이상 공격할 의사가 없는 민간인 난동자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군인에 대한 재판으로 이스라엘이 시끄럽다고 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이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다른 팔레스타인 청년과 함께 이스라엘 군인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가 군인이 쏜 총에 맞은 겁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의무병이 다가오더니 이 청년의 머리에 조준사격했고 결국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의무병의 행동을 두고 옹호와 비난 여론으로 첨예하게 갈린 가운데 이스라엘 1심 군사법원은 살인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의무병이 다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필요한 총격으로 팔레스타인 청년을 살해했다며 정당방위라는 주장을 일축한 겁니다.

선고 직후 이스라엘 야당과 인권단체들은 즉각 지지의 뜻을 밝혔지만 극우 시민단체와 정치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예루살렘 시민
- "우리 군인에게 이런 대우를 하다니 치욕스럽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도 그때와 같은 상황은 일어날 수 있어요."

이 의무병의 형량은 추후에 선고되는데 최대 징역 20년형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의무병의 변호인단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을 밝혀 국론 분열 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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