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계파 갈등, 일단 봉합은 됐지만...
입력 2008-02-04 05:40  | 수정 2008-02-04 05:40
오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합니다.
정동영 전 통합신당 대선후보도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양당의 내부 균열이 일단 봉합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갈등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갈등이 오늘 강재섭 대표의 당무복귀로 일단 봉합되는 모습입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주말 최고위원회에서 공천 신청 부적격 기준을 '금고형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금고 이상으로 해석해야 맞습니다. 이와 같이 3조 2항을 이와같이 적용하고자 합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좌장인 김무성 의원도 공천신청이 가능해졌지만 후유증은 적지 않습니다.

이명박 당선자 측에선 "조용히 처리할 일을 너무 키웠다"며 아쉬워 합니다.

이방호 사무총장 사퇴 요구에 기댔던 박 전 대표측도 당황하고 있습니다. 싸울 명분이 마땅히 없고, 그렇다고 후퇴하자니 모양이 불편합니다.
오늘 오후로 예정된 연석회의도 이같은 고민의 장이 될 전망입니다.

정동영 전 대선후보가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힌 대통합 민주신당도 균열이 일단 봉합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정동영 / 통합신당 전 대선후보
- "우리가 처음 만나서 전통을 시작했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고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새로운 희망 만들기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신당 창당 가능성을 불식시키고 당내에서 주어진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정 전 후보와 손학규 대표는 한달여만에 조만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 전 후보가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인 반면, 손 대표 측은 공천 과정에서 정 전 후보를 계파 수장이 아닌 '개인 정동영'으로 대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나라당, 통합신당 모두 공천 심사가 본격 진행되면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불씨는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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