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정책인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 건강보험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오는 20일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1호를 발동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집권여당인 공화당도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을 다음달 20일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책상 위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전면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제도인 건강보험제도 오바마 케어에 대해 맹비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들은 오바마 케어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것은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튿날 "오바마케어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오바마케어 폐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공화당이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를 대처할 법안에 대해서 고심 중이라고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날 연방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우리의 첫 번째 행정 명령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것이다. 그 일은 취임 첫날 시작될 것"이라며 "행정명령을 통해 질서 있는 전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알렸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 역시 "트럼프는 출발할 준비가 돼 있다. 첫날부터 실질적인 변화를 실천하고 싶어 한다. 취임 선서 이후 수 시간 내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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