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린 개헌보고서, 김용익 사의에도…내·외부 '십자포화'

딱 걸린 개헌보고서, 김용익 사의에도…내·외부 '십자포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가 작성한 이른바 '개헌보고서'를 두고 4일 당 안팎에서 지도부나 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내 비문(비문재인) 진영은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이 대선 승리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 내용이 문재인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면서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설상가상으로 외부의 공세까지 가세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용익 연구원장은 "제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태를 정리해달라"고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 지도부와 친문진영을 겨냥한 공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박용진 의원은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개헌 문제를 당의 전략적 차원, 정략적인 문제로 접근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당의 단합을 해치고 분열을 조장하는 여러 문구들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당의 후보로 전제한 인식들이 보인다. '패권주의에 사로잡힌 정당이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한 부분이라면서 "추미애 대표가 약속한 것처럼 엄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부 공세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이동섭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표의 사당이 된 느낌이다. 개헌을 대권을 위한 정략적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민주당은 서둘러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장제원 대변인도 "민주당이 특정세력의 패권정당, 문 전 대표의 사당임을 자인하는 행위다. 개헌 논의를 무력화 시키려는 의도를 감추고 개헌특위를 출범한 것은 겉과 속이 다른 가식적인 행동"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