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0년 만에 재출간된 히틀러의 `나의 투쟁` 獨서 인기
입력 2017-01-04 11:15  | 수정 2017-01-05 11:38

전 나치독일의 총통이자 제2차 세계대전의 원흉인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독일에서 70년 간의 금서 조치에서 벗어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현대사연구소(IfZ)가 지난해 1월 주석을 달아 출판한 '나의 투쟁'이 2016년 독일에서만 8만5000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에는 비문학 분야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이달 말 6쇄에 들어갈 계획이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1924년 쿠데타에 실패한 후 투옥됐을 때 저술한 자서전이며 1925년 정식 출간됐다. 이 책은 유대인 혐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히틀러 사상의 집약체로 나치 치하에서만 1200만 부 가량 팔려나갔다.
바이에른 주정부는 이 책이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저작권을 가지게 된 1945년 이래 70년 간 출간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1월 1일자로 저작권이 만료되며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재출간됐다.
안드레아스 비르싱 IfZ 소장은 "히틀러의 세계관과 정치선전을 살펴봄으로써 전체주의 사상의 원인과 결과를 알아보고자 하는 의도"라고 책의 재출간 목적을 설명했다. 비르싱 소장은 또 책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정치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구매자들이었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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