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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붙박이 無, KIA 3-5선발…대권도전 ‘핵심 키’
입력 2017-01-03 07:59  | 수정 2017-01-03 18:17
KIA가 대권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3-5선발진의 활약이 중요하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김진우(사진).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권행보에는 무엇보다 선발진 역할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핵심 키는 베일에 가려진 3-5선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KIA. 200이닝 이상 소화가 가능한 특급외인 헥터가 일찌감치 잔류했다. 우여곡절 끝 양현종도 팀에 남기로 했다. 그런데 허전하다. 이들 뒤를 받쳐줄 3-5선발은 누가될지 확실히 떠오르지 않는다. KIA를 우승전력으로 거론하는 것에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 역시 의외로 탄탄하지 못한 3-5선발진을 이유로 꼽는다. 특히 챔피언 두산(니퍼트(계약 확실시)-보우덴-장원준-유희관), 차우찬을 영입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LG(허프-류제국-차우찬-소사)와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도드라진다. 그나마도 최근까지 양현종 잔류가 불투명했었던 사실은 KIA에게 더욱 아찔하게 다가오는 일.
하지만 비시즌을 끝나가는 현 상황서 더 이상 검증된 자원영입에 나서기는 어렵다. 있는 자원으로 해나가야한다는 의미. 시선은 베테랑 딘과 김진우, 그리고 그 밖에 영건들에게 쏠린다.
딘은 KIA가 새롭게 영입한 외인투수. 좌완으로서 한 때 양현종 대체자로 거론됐다. 양현종이 잔류하며 역할은 3-4선발 정도가 됐다. 함께 뛰었던 박병호(미네소타)도 인성을 칭찬할 만큼 팀 융합에는 걱정이 없을 정도. 게다가 안정된 투구 폼과 적은 볼넷은 기존 지크가 10승을 거뒀음에도 KIA가 그를 선택한 이유다. 다만 KBO무대 적응이라는 변수가 있다. 이름값과 기대 측면에서 3선발이 유력하다.
김진우는 4선발 역할을 맡게될 전망. 딘과 더불어 2017시즌 KIA 마운드의 핵심 키다. 그간 부상터널에서 힘겨워했던 그는 지난해 후반기 불펜진에 합류해 11경기 동안 2승1패2홀드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상적인 구위는 뽐냈다는 평가다. 올 시즌을 소화하면 FA신분을 얻는 동기부여도 있다. 그간 돌아온 길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KIA는 그가 4선발, 혹은 그 이상 역할수행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좌완 팻 딘(사진)은 KIA가 지난해 10승 투수 지크를 포기하고 영입한 회심의 카드다. 사진=AFPBBNews=News1
지난해 내내 팀 고민이었던 5선발 자리는 일단 후보가 많다. 10승이 가능해진 영건으로 떠오른 홍건희가 절치부심 풀타임 선발 합류를 정조준하고 있으며 지난해 스프링캠프와 시즌 중반 잠재력을 선보인 김윤동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좌완기대주 정동현도 후보. 다른 옵션도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KIA유니폼을 입은 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활약한 좌완 고효준이 다시 기회를 얻을 확률도 있다.
이들 모두 5선발 경쟁을 펼치겠지만 상황에 따라 3선발 이상도 준비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들과 함께 딘과 김진우까지. 큰 꿈을 노리는 KIA의 2017시즌에 핵심 키가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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