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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하면] 조무근의 부활, ‘막강 불펜’으로 가는 길
입력 2017-01-03 06:01 
조무근이 올 시즌 부활하면 김재윤과 함께 kt의 경기 후반은 확실한 안정감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투타에서 아직 부족한 kt 위즈에서 조무근(26)의 부활은 ‘막강 불펜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다.
조무근은 2년 사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신인이었던 2015년 43경기에 나서 8승5패4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198cm의 신장에서 내려꽂는 강력한 속구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시즌을 마친 후 프리미어12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6시즌 연봉은 전 시즌보다 무려 215% 오른 8500만원이었다.
조무근이 올해 초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제일 생각대로 잘된 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2년차였던 지난해에는 지독히도 야구가 풀리지 않았다. 데뷔 첫해부터 국가대표까지 쉬지 않고 계속 던진 여파가 있었다.
4월 5경기에서 고작 4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15.78으로 부진했다.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내려온 경기가 2경기였다. 결국 그는 개막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5월에 다시 돌아와 안정감을 찾는 듯 했으나 이후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었다. 결국 그는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8.61으로 크게 부진했다.
조무근이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개인 뿐 아니라 팀은 크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kt는 지난 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의 승률은 0.933(42승3패1무)로 전체 2위에 올랐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승리를 올렸지만 가장 적은 패배를 당한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적어도 7회까지 앞서 있으면 거의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지난 시즌 14세이브(8승1패 평균자책점 4.97)를 올리며 뒷문을 책임진 김재윤이 있다. 조무근의 부활과 김재윤의 활약이 더해지면 kt는 적어도 8~9회는 남부럽지 않는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올해부터 영입 가능한 외인이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아쉬움도 불펜으로 해소할 수 있다.
kt는 올 시즌 돈 로치와 주권, 향후 1선발로 기용할 외인 투수 등이 1~3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활약이 잘만 곁들어진다면 kt는 최근 2년간 투수진에서 겪은 아픔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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