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본무 LG그룹 회장 "영속 토대 만들어야"
입력 2017-01-02 09:30 
구본무 LG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일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새해인사모임에 참석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 개척한다는 각오로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최근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으며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 브렉시트 등 자국을 우선시 하는 보호 무역 중심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면서 "아울러 인공 지능과 같은 4차 산업 혁명의 혁신 기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경쟁의 양상과 게임의 룰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다가올 미래를 위해 ▲사업 구조 고도화 추진 ▲경영 시스템 혁신 ▲사회로부터의 인정과 신뢰 달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자동차 부품, 가전, 전지와 생활건강 등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사업들은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특히 R&D와 제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조 분야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변화에 뒤쳐지거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운 사업들은 근본적으로 사업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이어 구 회장은 "익숙했던 양적 성장 시대의 관행들을 버리고, 가치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하겠다"면서 "아울러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품질, 안전 환경과 같은 기본은 철저히 준수하고 고객의 안전에 직결되는 부분에서는 특히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구 회장은 "우리는 지난 70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온 저력이 있다"며 "사업 구조와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 LG가 어떤 환경 변화에도 100년을 넘어 영속하고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 만들자"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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