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양복 차림에 고개 숙여 인사…'세련됨' 노렸다?
입력 2017-01-01 19:31  | 수정 2017-01-01 20:16
【 앵커멘트 】
김정은은 지난 2013년 집권 이후 매년 신년사 육성 낭독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오늘(1일)은 인민복 대신 처음으로 양복을 입고 단상에 섰는데, 세련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연출에 꽤나 신경 쓴 것 같았습니다.
김정은 신년사 이모저모를 오지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반테 안경과 남색 줄무늬 양복 차림의 김정은.

지난해까지 4차례 신년사에서 선보인 검은색 인민복과 김일성, 김정일 배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말쑥한 차림의 김정은은 고개 숙여 인사를 하더니,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조선인민에게 가장 숭엄한 마음으로 뜨거운 인사를 보내며 희망찬 새해의 영광과 축복을 삼가 드립니다."

단상 위의 원고보다 정면에 시선을 둔 채 진지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발언을 이어갑니다.

특히 거친 호흡으로 불안했던 이전의 신년사와 대비되는데, 정상적이고 세련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연출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2014년 당시)
- "2013년을 보내고 앞날에 대한 확신과 혁명적 자부심에 넘쳐 새해 2014년을 맞이합니다."

다만 신년사 화면 구성은 교차편집으로 지난해와 같았습니다.

미사일 도발부터 북한 여자 축구 선수, 각종 공장과 농장 사진과 노동당 청사 정지 화면을 김정은의 신년사 낭독 모습과 번갈아 보여줬습니다.

또 27분짜리 신년사 도중 마치 관중 앞에서 연설 하는 것과 같은 박수 소리를 무려 37차례나 넣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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