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 핵심 청산 없었던 일?…이틀 만에 김빠진 새누리
입력 2017-01-01 19:30  | 수정 2017-01-01 20:23
【 앵커멘트 】
새해 첫날부터 새누리당은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좋지 않은 여론을 의식해 거창한 단배식 대신, 민생을 돌보겠다며 회의를 열었는데요.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나 했더니만, 역시나 '도로 친박당' 의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줬다고 합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친박 핵심 인사 자진탈당' 요구는 무조건 탈당하라는 게 아니라며, 오로지 빠져나갈 구멍만 찾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매해 첫날 열던 단배식까지 생략하고, 현충원을 찾아 당 혁신 결의를 다진 새누리당 지도부.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새누리당을 완전한 신보수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게 만드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려고 합니다."

또, 곧바로 민생 점검회의까지 열며, 첫날부터 민생 살리기에 몰두했습니다.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달라지는가 싶었지만, 친박 패권주의는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탄핵 책임이 큰 친박 인사는 자진 탈당해달라는 요구가 과대 해석됐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진 탈당 대상으로 언급된 핵심 인물들의 범위를 축소했고,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그렇게 확대된 인물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적어도 소위 말하는 도로친박당이 되지 않는…."

또 지역구민 등의 여론을 따라 스스로 징계 수위를 정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탈당할 필요는 없다고 밝힌겁니다.

▶ 인터뷰 : 정용기 /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
- "장관을 역임했지만 나는 내가 탈당을 해야 할 정도까지 잘못은 없는 거 아닌가, 그리고 지역구 주민들도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면 그건 아닌 거 아니겠는가."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처럼, 벌써 자진 탈당을 꺼리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혁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