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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t, 뜨거운 집중력으로 달라질 2017년 예고
입력 2017-01-01 15:59  | 수정 2017-01-01 16:43
부산 kt가 새해 첫 날 경기서 원주 동부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진(원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황석조 기자] kt가 암울했던 2016년을 뒤로하고 신선한 새해 시작을 알렸다. 집중력과 골밑, 외곽 모든 면에서 동부를 제압했다.
부산 kt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서 82-74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 흐름을 끊어냄과 동시에 새해 첫 KBL경기의 승리 주인공이 됐다. 반면 동부는 3연패 늪에 빠졌다. 무엇보다 새해 첫 날부터 최하위 kt에게 일격을 당하며 좋지 못한 출발을 했다.
경기 전 동부 김영만 감독은 신년을 맞아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자고 말했다. 첫 홈경기를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상대 kt가 최하위지만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한 장면이 많았던 것이지 허투루 볼 수 없다며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t 역시 조동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긴 시간 이야기를 전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런데 경기는 예상 밖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반부터 kt가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리오 윌리암스가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했고 박상오와 김우람의 외곽포가 연속으로 적중했다. 동부는 허웅과 벤슨의 활동력이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밀리는 양상이 지속됐다. 2쿼터까지 10점 내외 점수 차이가 유지된 가운데 3쿼터 한 때 1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졌다. kt는 턴오버도 나오지 않았다.
4쿼터 양 팀 경기는 뜨거웠다. 자칫 과열될 수 있을 정도로 팽팽했는데 이 때 턴오버와 거친 플레이가 속출했다. 동부는 4쿼터 허웅의 외곽포와 벤슨의 골밑슛이 터지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kt는 이재도가 공수흐름을 조율했고 천대현의 3점포까지 흐름이 유지됐다. 줄곧 10점차로 벌어진 가운데 김우람의 3점포가 쐐기점수가 됐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기량의 물음표가 가득했던 볼딘도 존재감 정도는 드러냈다.
kt는 이번 시즌 단연 최하위. 이날 경기 이전까지 고작 4승에 머물며 1할대 승률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9위 서울 SK와 격차도 어마어마하다. 주포의 부상소식과 외인들의 부진이 겹치며 나온 결과다. 지난 30일 삼성전에서는 대패를 당하며 비관적인 전망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날 경기 kt는 이전과 다른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코칭스태프도 또 벤치멤버들도 열정적으로 때로는 과할 정도로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반면 동부는 새해 첫 날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전체적으로 한 번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으며 공수에서 매끄럽게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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