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野, 정유년 새해 첫날 이희호 여사 방문…야권 지지층 공략 '전쟁'
입력 2017-01-01 15:41 
정유년 새해 첫날 이희호 / 사진=연합뉴스
2野, 정유년 새해 첫날 이희호 여사 방문…야권 지지층 공략 '전쟁'


야권이 정유년(丁酉年) 새해 첫날인 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찾아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공략을 위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이 여사의 동교동 자택을 찾아 차례로 새해 인사를 하기로 했으나 이 여사 측의 요청에 따라 합동 세배를 했습니다.

이 여사 측의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 여사의 독감이 심해서 개별적으로 새해 인사를 안 받고 합동으로 하겠다"면서 "올해는 개별적인 인사가 없는 것을 여러분이 먼저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에 양당 지도부는 합동 세배를 했고, 대선주자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도 함께 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이 여사는 "새해를 맞이해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의 계획이 다 이뤄지도록 많은 수고를 하길 바란다"면서 "계획한 모든 것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이 여사는 또 "아무쪼록 무엇보다도 건강하셔서 하는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12년 우리는 국민을 슬프게 만들었다. 우리의 패배는 국민에게 큰 절망을 안겨줬다"면서 "그러나 2017년에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통합하고 단결하고 하나가 돼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우리가 보수정권 10년의 어둠을 깨뜨리고 민주개혁정권의 새벽을 열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열어나가는 데 있어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해에는 낡은 질서를 깨뜨리고 새로운 질서의 새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김 전 대통령님이 남긴 유산과 유업을 함께 이뤄 거대한 대한민국의 전환을 이루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작은 힘이나마 김 전 대통령이 꿈꿔오신 통일된 나라, 공정한 나라, 서민이 함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는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에서 참배한 뒤 나오는 길에 개혁보수신당 김무성·정병국·김영우 의원 등과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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