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운동권 필독서'로 꼽혔던 '후진국경제론'의 저자 조용범 고려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31일 오전 1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1931년 6월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고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일본 오사카시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 교수로 임용 후 정경대학장, 정책과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내고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기도 했다.
조 교수는 '후진국경제론'을 집필해 민주화운동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화운동에도 앞장서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해직을 당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성자(한글서예가)씨와 도찬(GRP 이사)·도상(이대목동병원 신경외과 과장)·경아씨 등 2남1녀 및 사위인 김종현(제일기획 상무)씨가 있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7시, 장지는 장흥 신세계공원이다.
[임형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