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스마트폰, 한국 이통사 업고 국내 시장 `탐색전`
입력 2017-01-01 11:23 
올해 초 SK텔레콤과 TCL 알카텔이 출시한 '쏠(Sol)'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한국 이동통신사의 '전용폰'이라는 옷을 입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 내년 초 국내에 첫 출시하는 스마트폰도 SK텔레콤 전용인 중국 제품이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중국 TCL 알카텔에서 생산하고 SK텔레콤에서 기획, 검수, 사후서비스(AS) 등을 맡은 '쏠 프라임(Sol Prime)'을 다음달 6일 출시한다.
TCL 알카텔이 올해 초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쏠'의 후속 모델이다. 가격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4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3개 업체가 나눠 갖고 있다. 이외에 중국을 비롯한 해외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제조사들은 '이통사 전용폰'이라는 타이틀로 자사 브랜드를 지운 채 한국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통사가 전면에 나선 전용폰 마케팅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해당 부분이 한국 전용폰 출시 전략의 절대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없지만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특히 화웨이는 올해 3개의 스마트폰을 전용폰으로 출시했다. 비와이(KT), H(LG유플러스), P9(LG유플러스)다. TCL 알카텔의 쏠까지 포함하면 총 4대다.
이같은 모델은 높은 판매고를 겨냥하기보다는 이통사와 전략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한국 시장 본격 진출에 앞선 선발대 성격이 강해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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