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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모으는 한화, 코치 육성도 강화
입력 2016-12-30 06:01 
지난 7월 29일 웨이버 공시된 고동진은 지도자로 새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한화 퓨처스 주루코치로 임명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29일 이희근 육성군 배터리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지난 6일 코칭스태프 인선을 완료한 뒤 2번째 코치 영입이다. 앞서 김성래 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한화행 소식도 지난 14일 알려졌다.
한화의 코칭스태프는 29일 현재 총 24명이다. 1군 12명, 퓨처스 및 육성·재활군 12명이다. 인원을 보충한 건 육성군이다. 김성래 코치는 육성군 타격코치를, 이희근 코치는 육성군 배터리코치를 맡는다.
한화는 지난달 구단 혁신안 ‘뉴 챌린지 2017를 발표하면서 선수단을 ‘이분화 했다. 1군은 성적 향상을, 2군은 육성 강화를 우선가치로 여긴다.
초점은 1군이 아니다. 한화는 중장기 우수선수 육성 실현을 위해 2군에 그 뜻을 함께할 코칭스태프를 영입했다. 김성래 코치, 이희근 코치까지 더해 12명 중 7명이 새 얼굴이다.
한화는 육성분야 전문 코치 추가 영입 계획을 일찌감치 밝혔다. 채워야 할 빈자리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몇 명을 더 뽑겠다는 구상은 없으나 ‘뽑겠다는 의지는 확고했다. 그리고 3주 사이 2명이 보강됐다. 앞으로 신규 추가 영입 의사도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건 한화의 임명 기준이다. 기본적으로 검증된 지도자를 선호한다. 김성래 코치가 이에 해당된다. 한화는 김성래 코치의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노하우 전달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지만 시장에는 기준에 적합한 후보가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코치 자원이 부족한 현실이다. 한화뿐 아니라 모든 구단이 해마다 시즌을 마친 뒤 코치 구인난에 시달린다.
한화는 능력을 중시하면서 출신을 우대하고 있다. 박종훈 단장은 프랜차이즈 코칭스태프를 모으는데 포인트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한화만의 색깔을 짙게 칠하기 위함이다. 그들은 누구보다 한화만의 문화를 잘 알고 있다. 이번에 김해님, 고동진, 이희근이 선수가 아닌 코치로 한화에 몸담게 됐다.
한화는 선수뿐 아니라 코치 육성도 고려했다. 고동진 코치와 이희근 코치는 시즌을 마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성남고, 경북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김해님 코치도 프로에선 스카우트 경력이 전부였다.
외부 영입이 여의치 않다면 유능한 지도자를 키우는 방향으로 잡았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 육성도 중요하나 코치 육성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라고 역설했다. 기왕이면 한화 출신이다. 훗날 지도자를 꿈꿀 한화 선수들의 미래도 보장해 줄 긍정적인 그림이다.
무조건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아니다. 과정은 거친다. 이희근 코치도 면접 과정에서 자신만의 지도자 철학을 소신 있게 밝혀 좋은 점수를 얻었다. 과거 행실도 따진다. 한화는 이희근 코치의 인성과 소통 능력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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