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퇴하라" vs "사퇴없다"
입력 2008-02-01 11:15  | 수정 2008-02-01 16:59
한나라당 내 공천갈등이 확전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재섭 대표가 이명박 당선인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한데 대해, 이 총장은 사퇴는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한나라당 공천갈등이 점입가경이죠?

답변1) 강재섭 대표가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한데 대해, 이 사무총장은 "어떤한 경우에도 사퇴는 없다"며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당규 3조2항은 강재섭 대표가 스스로 밀어부쳐서 만든 당규라고 반박했고, 박근혜 전 대표도 지금까지 모든 문제는 당헌 당규가 원칙이라고 했다며, 강재섭, 박근혜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공천문제에 대해서는 "공심위원으로서 당헌 당규에 따라 충실한 심사를 할 것"이라며 공천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확실히 했습니다.

특히 이어 이제와서 특정인 때문에 당규를 허물려는 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김무성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강재섭 대표는 오늘 새벽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무총장이 이중플레이로 뒤통수를 치고 있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고 방치할 수 없다며 사퇴를 강력 촉구했습니다.

강 대표는 이 당선인이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티끌만한 권력을 얻었다고 분별없이 설치는 사람이 많다며, 이 총장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간신'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면서 "질서와 기강을 잡지 않으면 대표를 할 수 없다"고 배수진을 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당규의 준수를 촉구하고,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윤리위원장직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당선인 측 의원들은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강대표를 강력 비판하며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 전 대표측도 탈당 불사를 내세우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공천기준을 놓고 빚었던 갈등이 어제 공심위 회의 결과로 인해 잠시나마 휴전상황을 보였으나, 결국 갈등이 폭발직전의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질문2) 네, 이회창 전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이 오늘 창당하죠?

답변2) 네, 정통보수를 지향하는 '자유선진당'이 오늘 닻을 올립니다.

자유선진당은 오늘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창당을 하는데요,

자유선진당은 총재직을 도입해 이회창 전 총재가 다시 총재 직함을 얻을 전망입니다.

이 전 총재는 오늘 수락연설에서 거대 여당을 견제할 강력한 제1야당이 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도부는 오는 12일까지 모두 7명의 최고위원으로 체제를 꾸릴 예정인데, 오늘은 일단 최고위원 2명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한편 유재건, 박상돈 두 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고, 어제 자유선진당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로써 자유선진당은 국민중심당 의원 5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의 현역의원을 보유하게 돼, 원내 제 4당으로 떠올랐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창당을 계기로, 충청, 수도권 의원들의 영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총선 준비에도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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