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중견기업계를 대표해서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회장이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견기업들의 육성과 발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9일 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정치권은 정쟁(政爭)을 넘어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논의의 중심에 두고, 재계는 불공정한 관행을 철폐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최순실 사태로 불거진 사회적 혼란과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국민 모두를 위한 내일의 비전 제시가 중대한 과제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중견기업과 관련한 법·제도적인 개선 사항도 지적했다. 중견기업특별법 시행 이후 중견련은 올해로 2년이 넘게 중견기업 제도 개선을 위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강 회장은 "여전히 많은 법과 제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라는 이분법적 인식에 고착돼 있다"며 "대부분의 정책이 중소기업이나 초기 중견기업에 집중돼 중견기업 전반적인 육성·발전을 위한 정책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지원 아니면 규제로 나눠지는 산업정책과 극소수 대기업의 성과에 국가경제 전체가 좌지우지되는 허약한 경제 체질을 뿌리부터 바로잡아랴 한다"며 "새로운 경제정책 패러다임의 중심에 중견기업의 견실한 성장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닭의 해'인 2017년에 닭의 울음과 같은 새로운 개벽으로 한국 경제의 중장기적 발전 토대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