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입학과 재학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제공한 의혹에 휩싸인 이화여대를 29일 오전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이화여대 입학·학사관리 관련 부서 사무실 등에 수사진을 보내 정유라씨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주거지를 포함해 장소는 10여 곳에 달한다.
이대는 지난달 22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총장실과 입학처 사무실, 교수 연구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을 당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다시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당시에도 최 전 총장의 집이 포함됐다.
이대는 지난해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정씨에게 입시 과정과 학사관리 등에서 부당한 특혜를 줬다는 의심을 샀다. 특검팀은 정씨의 이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미 학교 관계자 여러 명과 최씨의 개인비서 역할을 한20대 여성 S씨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특검은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정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기소중지·지명수배한 데 이어 27일에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하는 등 귀국 압박 조치를 총동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