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호성 휴대전화에 '주사 아줌마'…박 대통령 불법 시술 가능성
입력 2016-12-29 06:50  | 수정 2016-12-29 07:21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주사 아줌마'로부터 주사 시술을 받은 정황이 일부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보했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제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으로 알려졌던 이들은 김상만·김영재 씨 등입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이들 외에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사를 맞아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3년 4~5월쯤, 이영선 제2부속실 행정관이 정호성 당시 부속비서관에게 보낸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겁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 씨 등 '보안손님'을 검문검색 없이 청와대 내부로 들이는 역할을 맡아온 인물입니다.


문자를 보낸 시간대는 밤 9~10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밤늦게 '주사 시술'이나 '기치료'를 받은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입니다.

또, 최순실 씨가 자신의 단골 병원 의사인 김영재 원장을 박 대통령에게 소개한 점으로 미뤄 주사 아줌마 역시 최 씨가 소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무엇보다 이들이 무자격자이거나 의사의 처방 없이 주사를 놓았을 경우 불법 시술에 해당합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검찰 조사에선 "이들이 누군지 모른다" 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불법 시술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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