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겨울 성형시즌…도 넘은 마케팅 횡행
입력 2016-12-28 19:41  | 수정 2016-12-28 21:05
【 앵커멘트 】
비포 앤 애프터라고 적힌 성형 전후의 모습이 담긴 성형외과 광고 많이들 보셨죠?
겨울 방학철 성형시즌을 맞아 병원들이 성공사례만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 사람들 얘길 들어보시면 생각이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조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8살 김복순 씨는 7년 전 얼굴에만 21가지 시술과 수술을 받은 이후로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코 한군데만 고치러 갔다가 의사의 말에 여기저기 수술을 받으면서 부작용을 얻은 겁니다.

▶ 인터뷰 : 김복순 / 성형수술 피해자
- "코만 성형 수술을 하면 얼굴에 조화가 안 맞대요, 깨진 데요. 그래서 조화와 균형 비율을 위해서는 얼굴 전체를 다 해야 한다고…."

두 달 전 턱 성형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25살 권대희 군은 병원 광고만 굳게 믿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나금 / 고 권대희 군 어머니
- "14년 무사고에 닥터ㅇㅇ에 출연했고 턱 전문병원이라고 돼 있어서 상담을 직접 해보면서 직접 물어봤대요. "14년 동안 사고가 한 번도 안 났습니까?" 한 번도 안 났다고 했대요."

수능이 끝나고, 방학을 맞은 요즘같은 성형 시즌에는 이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욱 횡행하지만,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뒷전입니다.


▶ 인터뷰 : 성형외과 관계자
- "쌍꺼풀 만들거나 절개하는 건 이벤트 되고 있고, 손님 하실 부분은 이벤트 진행되고 있진 않지만 100만 원까지 해드릴게요."
- "부작용이나 이런 건요?"
- "걱정 안 하셔도 돼요. "

하지만 병원을 상대로 한 피해구제소송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비유될 만큼 힘겨운 과정입니다.

▶ 인터뷰 : 안기종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이미 의료사고가 날 것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의사들이 서류도 만들고 방어 대처를 다 만들어 놔요."

때문에 성형을 해야한다면 우선 할인폭이 큰 성형외과는 가급적 피하고,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방책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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