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식 "국정교과서 여론조사 조직적 느낌…안 믿어"
입력 2016-12-28 19:32  | 수정 2016-12-28 20:12
【 앵커멘트 】
오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는데요,
국정교과서를 둘러싸고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4%까지 올라간 여론조사가 공개됐는가 하면, 교과서 담당 공무원이 촛불집회를 폄하 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정교과서를 바로 폐지하지 않고 현재 교과서와 비교해 선택하도록 1년 유예기간을 둔 이유로 '여론'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사회부총리 (어제)
-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다는 말씀하셨는데, 찬성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64%에 달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5일간 받은 찬성 의견이 82명이고 마지막 하루 받은 게 292명이 찬성했다? 이건 조작이잖아요."

그러자 이 부총리가 의외의 답변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사회부총리
- "저도 그 데이타 자료를 믿지 않습니다. 여론조작이라 말할 순 없고요. 조직적으로 (찬성)했단 느낌은 갖고 있습니다."

국정교과서 채택의 명분을 스스로 깎아내린 겁니다.

교육부 국정교과서 실무책임자가 "국정교과서 폐기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촛불집회가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게 촛불집회입니까?"

해당 공무원은 즉각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민 /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
- "저도 기사가 나온 것 보고 조금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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