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과점주주 5곳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을 정식 선임한다. 신임 행장을 선임하는 임원추천위원회와 주요 경영전략을 결정할 이사회를 이끌 이들 사외이사는 기존 우리은행 틀을 크게 흔들기보다 민영화를 정착시킬 인물이 신임 행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8일 기자와 인터뷰한 신임 사외이사 5명 중 1명인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 추천)은 차기 우리은행장에 대해 "제일 중요한 차기 행장 조건은 민영화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한편 우리은행 고유 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이라며 "임추위가 구성되면 이 같은 요소는 물론 리더십 등을 감안해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사외이사인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IMM PE 추천)은 "타 은행에 비해 미흡한 인센티브 제도 등의 도입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민영화 초기 단계인 만큼 내부 직원을 잘 아는 우리은행 내부 인사를 차기 행장 후보로 사외이사들이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와 우리은행 이사회 내부 분위기다.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 새 경영진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안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상용 연세대 교수는 "정부 통제에서 벗어난 이후 과점주주·사외이사와의 원만한 관계 형성, 인센티브 등 직원들의 보상 기대와 회사 이익 간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현재 우리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건전성 유지, 부실 채권 감축 등의 노력을 그대로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 사외이사들은 내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금융당국의 우리은행 경영 불간섭 의지를 계속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언급한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분위기다.
박 교수는 "금융 영역 간에 벽이 없이 자유롭게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향후 전환 시기와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은 이사진과 협의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도 "기본적으로 지주사 전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또 사외이사들은 이사회를 이끌어 갈 의장 선임과 관련해 은행권 관행인 최고 연장자 선임에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5명 사외이사 중 노성태 전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최고 연장자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임 사외이사인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IMM PE 추천)은 "타 은행에 비해 미흡한 인센티브 제도 등의 도입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민영화 초기 단계인 만큼 내부 직원을 잘 아는 우리은행 내부 인사를 차기 행장 후보로 사외이사들이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와 우리은행 이사회 내부 분위기다.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 새 경영진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안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상용 연세대 교수는 "정부 통제에서 벗어난 이후 과점주주·사외이사와의 원만한 관계 형성, 인센티브 등 직원들의 보상 기대와 회사 이익 간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현재 우리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건전성 유지, 부실 채권 감축 등의 노력을 그대로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 사외이사들은 내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금융당국의 우리은행 경영 불간섭 의지를 계속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언급한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분위기다.
박 교수는 "금융 영역 간에 벽이 없이 자유롭게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향후 전환 시기와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은 이사진과 협의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도 "기본적으로 지주사 전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또 사외이사들은 이사회를 이끌어 갈 의장 선임과 관련해 은행권 관행인 최고 연장자 선임에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5명 사외이사 중 노성태 전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최고 연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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