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비선진료 의혹 본격 수사…문형표 긴급 체포
입력 2016-12-28 13:31  | 수정 2016-12-28 13:53
【 앵커멘트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오늘(28일) 오전부터 관련 의원들의 병원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건데요.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수아 기자!(네, 특검 사무실입니다.)

【 앵커멘트 】
검찰이 들여다보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처방 의혹' 수사가 본격화됐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전부터 대통령 자문의였던 김영재 의원과 차움의원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모두 대통령 비선진료와 대리처방 의혹을 받는 곳인데요,

특히, 김영재 의원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며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또 서울대병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요,

당시 대통령 주치의로서 김영재 의원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집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래도 비선 진료 의혹이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 앵커멘트 】
또, 오늘 새벽에는 특검이 문형표 전 장관을 긴급체포했다고요?

【 기자 】
네, 특검은 오늘 새벽 1시 40분쯤 문 전 장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특검이 공식 수사를 개시한 뒤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사 초반부터 특검은 국민연금을 발판 삼아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정조준하고 있는데요.

문 전 장관의 긴급 체포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붙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특검은 청와대의 주도로 만들어졌다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직권남용 의혹과 직결되기 때문에 특검의 핵심 과제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특검은 어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심을 받는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오늘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소환했습니다.

김 전 수석은 이미 구속기소된 차은택 씨의 외삼촌으로, 최순실 씨와의 인연을 통해 청와대 수석에 전격 발탁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이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전달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모철민 프랑스 대사도 조만간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현장연결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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