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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대종상]남우주연상 이병헌 "대종상 명예 찾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입력 2016-12-27 20: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이병헌이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병헌은 27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내부자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병헌은 "20년 전 신인상으로 처음 대종상 무대에 섰던 기억이 난다"며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꼭 그 무대에 서고 싶은 명예로운 시상식이었기 때문에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으로 시상식에 참여한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는 "시상식에 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 상을 받는다는 게 기쁜 일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상 받은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선 게 솔직한 마음"이라며 "대종상이 말이 많았고 문제가 많았고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느낌이 있다. 50여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며 명예를 이전처럼 찾는 게 단시간에 되는 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53년 긴 시간 명맥을 유지하고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없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 현명하고 해결책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변화는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된다기보다는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조금씩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 변화가 시작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언젠가 후배들이 20년 전에 이 시상식에 내가 왔을 때의 똑같은 마음으로 후배들이 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과거의 대선배들이 아주 큰 뜻을 가지고 이 영화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후배들이 더 고민하고 노력해서 지켜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내홍을 겪은 대종상영화제는 지난해 수상자 대부분이 불참한 데 이어 올해도 남우주연상 후보 이병헌을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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