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슬·혜진이, 개학해도 '빈자리'
입력 2008-01-31 19:25  | 수정 2008-01-31 19:25
실종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예슬이와 혜진이는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개학식인 오늘(31), 두 아이의 빈자리는 친구들에게 더욱 큰 슬픔이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학을 했지만 예슬이와 혜진이의 자리는 주인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25일 실종된 이후 벌써 한 달이 한참 지났지만 두 친구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던 예슬이의 반 친구 다영이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훔칩니다.

고사리손으로 또박또박 쓴 기도문이 보는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인터뷰 : 정다영(8) / 명학초등학교
- "예슬아 추운데 어디 갔니. 정말 보고 싶다. 빨리 돌아와서 즐겁게 공부하자. 네가 너무 보고 싶은 다영이가"

학교 교문에는 아이들을 찾는 플래카드가 걸리고 나뭇가지마다 노란 리본도 걸렸습니다.

재잘거려야 할 아이들은 사라진 친구 생각에 금방 풀이 죽습니다

예진이의 담임선생님,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기에 바쁩니다.

인터뷰 : 김기욱 / 명학초등학교 선생님
- "노란 엽서는 보고 싶은 사람이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뜻하는 거예요. 정성껏 예슬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으세요."

일주일 남은 설, 혜진이와 예슬이 친구들은 두 친구가 하루 빨리 돌아와 엄마 아빠께 웃으며 세배를 할 수 있는 날을 간절히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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