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때문에"…유통기한 속인 업자 덜미
입력 2016-12-27 19:32  | 수정 2016-12-27 20:48
【 앵커멘트 】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오리나 닭과 같은 가금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이 틈을 이용해, 유통기한이 지난 못 먹을 오리를 유통하려던 양심불량 업자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이 경남 밀양의 한 오리 가공 공장에 들이닥칩니다.

핏물이 흥건한 바닥에는 냉동 오리를 포장한 박스 수백 개가 가지런히 쌓여 있습니다.

이미 두 달 전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내년 10월까지로 기한을 늘린 것들입니다.

진짜 유통기한 스티커를 떼버리고 위조된 스티커를 붙이는 수법으로 눈속임한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축산물 포장 업자
- "나는 (유통기한)이 1년으로 되어 있는 것을 몰랐다는 말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오리는 20kg짜리 500박스로, 시가 1억 6천만 원에 달합니다.

AI 확산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대량 도살처분되자, 유통기한까지 속이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 인터뷰 : 조지훈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관
- "최근에 오리 수급이 안 되고 오리 가격이 올라가니까 버리기 아까워서 스티커를 바꾸는 수법으로…"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식약처는 AI 확산으로 닭과 오리의 불법 판매 행위가 기승할 것으로 보고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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