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게 맞는 최적의 상품 찾아라…2017년 유통 키워드는 `OPTIMUM`
입력 2016-12-27 14:32 

내년에는 다양한 소비자들이 단순 상품구매에서 체험으로 옮겨가는 소비 트렌드가 심화되며 맞춤형 유통에 대한 수요 증가가 유통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롯데백화점 리테일 R&D팀은 27일 2017년도 유통업계 키워드로 최적을 의미하는 'OPTIMUM'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OPTIMUM은 6가지 세부 키워드가 담겨있기도 하다. ▲상권 맞춤형 점포(Optimized Store) ▲개별 큐레이션(Personal Curation) ▲체험형 럭셔리(Trial Luxury) ▲즉시구매 선호(Instant Consumer) ▲콘텐츠 다양화(Multiple Contents) ▲동적 온라인 채널(Moving E-commerce) 등이다.
◆패션·화장품 등 카테고리별 상권 맞춤형 점포 필요
상권 맞춤형 점포(Optimized Store)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과 영국 등 해외 유통업계에서도 주력하고 있는 전략이다. 화장품이나 패션, 리빙 등 카테고리별로 한두개 콘셉트를 잡아 특정 상권으로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의 존 루이스 백화점이 기차역 등 소형점 출점을 늘려가는 것이나 일본 미츠코시이세탄이 120여개의 중소형 점포를 따로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미니백화점 형태의 전문점 '엘큐브'를 새로운 유통채널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측은 "젊은 층이 많은 핫플레이스 상권을 찾아 들어가는 전략은 10~20대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내년에도 전국 단위 핫플레이스에 다양한 콘셉트의 엘큐브를 10여개 더 오픈할 계획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소비자 선택 도와야
상품과 콘텐츠의 양이 늘수록 소비자들의 선택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일명 '선택장애'를 겪는 것으로 개별 큐레이션 기술과 서비스가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일본의 인공지능 탑재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SENSY'의 경우 사용자의 패션감각을 학습해 최적의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올해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선보인 모바일 쇼핑 큐레이션 앱 '쇼닥'이 출시 2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별 큐레이션(Personal Curation)은 내년에도 유통가의 핫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하이엔드·럭셔리 브랜드일수록 체험 강조
지난 10월 영국 런던의 웨스트필드 쇼핑몰에는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를 체험할 수 있는 '벤틀리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지난 11월 롯데월드몰에서는 포르쉐의 스포츠카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매장 '더 사운드 오브 포르쉐'가 문을 열어 화제가 됐다. 콧대 높은 명품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들이 폭 넓은 체험 기회를 제공해 저변을 확대하고 그들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 역시 2017년의 트렌드로 주목된다.
◆'아마존고'처럼 즉시 구매 선호하는 소비자들
올해 글로벌 유통가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 중 하나는 카트와 계산대를 없애버린 '아마존고(Amazon GO)'의 사례를 빼놓을 수 없다. 간편결제를 비롯한 쇼핑기술의 발달은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면 지체 없이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준에 와있음을 잘 보여줬다.
이 밖에 2017년에는 문화적 수요 증가로 유통채널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범위가 전문 분야 상품, 문화 콘텐츠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를 향상시키는 획기적인 판매방법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유통업계 키워드로 'OPTIMUM'을 제시한 롯데백화점 리테일 R&D팀은 2007년 유통전략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롯데백화점의 사내 연구부서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에 대한 트렌드를 연구하고 전망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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