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울한 대한민국'...성인 17% 정신질환 경험
입력 2008-01-31 14:25  | 수정 2008-01-31 16:51
우리나라 성인 6명 중 1명은 1년에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병원 치료를 하는 경우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6명 중 1명은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성인 만2천8백여명 가운데 지난 2006년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겪은 경험이 있는 비율이 17%로 나타났습니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심각한 우울증을 뜻하는 주요 우울장애는 지난 2001년 조사 때보다 늘어났습니다.

차민아 기자
-"특히 주요 우울장애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출산과 갱년기 등의 급격한 변화를 겪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정신질환 가운데 알코올 의존과 남용 정도가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는 11%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아 여전히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 조맹제 / 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
-"우울증을 방치할 때는 만성화될 수 있고 완전히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재발하면 재발 횟수가 많아지고 유병 기간도 길어집니다."

정신질환은 최악의 경우 자살의 원인이 되는 만큼 이들의 의료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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