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내서 음주승객이 난동 부려…'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과 유사

미국 기내서 음주승객이 난동 부려…'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과 유사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미국에서도 발생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 로사 출신으로 네덜란드에 사는 조나 케일 스노우는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오던 KLM 605편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한 스노우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오는 기내에서 술을 마셔 이미 취한 상태였습니다.

이 커플은 기내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으나 이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비행기 안에서 언쟁을 하다가 통제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고, 승무원들은 여자친구를 비행기 뒤쪽 좌석으로 옮겨 상황을 수습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자리를 옮긴 뒤 더 공격적으로 됐으며, 다른 승객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승무원들이 그녀를 무력으로 제압했습니다.

여자친구와 떨어진 스노우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가방에 보관하고 있던 술을 꺼내 마셨을 뿐 아니라 담배까지 피웠습니다.

승무원들이 담배를 끄고 술도 마시지 말라고 하자 스노우는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고, 그를 제압하려던 두 명의 남자 승무원을 때리고 할퀴었습니다.

심지어 한 승무원의 귀를 물어뜯기까지 했습니다.

얼굴 등 다른 신체 부위에도 상처를 입은 이 승무원은 비행기가 착륙한 뒤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스노우는 비행기 승무원을 공격한 혐의와 승무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스노우는 최대 20년 형과 25만 달러(약 3억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인천으로 오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임 모씨가 난동을 부리다 체포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