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검 들어간 최순실…입은 있지만 말은 없이 고개 푹
입력 2016-12-24 14:42  | 수정 2016-12-24 14:48
최순실 /사진=MBN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24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밝은 연두색 수의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박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심정이냐', '정유라씨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 소식을 들었나', '박 대통령의 시녀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최씨의 특검 출석은 이달 21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 수사에 들어간 지 사흘 만입니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빼돌리고 문화·체육계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 등도 조사 대상입니다.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혐의와 여러 의혹에 대한 최씨의 입장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본격적인 대면 조사에 앞서 일종의 '탐색전' 성격으로 해석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