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진PE, 파인리조트 품는다
입력 2016-12-23 20:42 
프로젝트 사모펀드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가 법정관리 중인 파인리조트의 새 주인이 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관할 법원 수원지법 파산부는 파인리조트의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유진PE를 선정했다.
매각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내용과 가격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현대산업개발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번 매각의 핵심 자산은 27홀, 181만8000㎡ 규모의 골프장인 양지파인컨트리클럽이다. 서울 강남에서 승용차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우수한 접근성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1971년 설립된 파인리조트는 무림그룹이 1985년 인수했다. 현재 무림그룹 오너 일가의 막내아들인 이동훈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설악파인리조트 건물을 삼성물산으로부터 인수한 후 예상보다 매출이 부진한 데다 세월호 사건 이래 단체고객이 크게 줄어 지난 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를 받던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액 228억원에 영업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파인리조트의 채무 규모는 1700억여 원으로 최종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편 유진 PE는 계열사가 보유한 골프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회원제로 운영 중인 양지파인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해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제를 대중제로 전환할 경우 최소 30억원의 절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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