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차 청문회] 노승일 폭로에도…우병우 "과거에도 지금도 최순실 모른다"
입력 2016-12-22 20:42 
5차 청문회 우병우 /사진=연합뉴스
[5차 청문회] 노승일 폭로에도…우병우 "과거에도 지금도 최순실 모른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최순실 게이트에 자신이 관련됐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특히 최순실 씨를 아는지에 대해 "현재도 모른다"는 답변을 일관되게 내놓았고, 최 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말 '정윤회 국정농단 문건' 폭로 사건 당시 정윤회 씨의 배우자인 최 씨의 존재를 "정 씨의 부인이라는 정도로" 처음 알았다고 밝혔고, 최 씨가 최태민 씨의 딸이라는 사실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최 씨를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조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최 씨를 조사한 적 없다"고 답했고, 최 씨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또 최 씨가 청와대 '보안 손님'으로 관저를 수시로 드나드는 데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관저에 그렇게 출입하는 것을 나는 몰랐다"면서 "안봉근 전 비서관이나 윤전추, 이런 사람들이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고, 만약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청와대 관저를 출입했다면 그건 경호실에서 담당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호실에서 그런 것을 적절히 안 한다면 민정수석실의 감찰권이 거기까지 미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박 대통령 탄핵소추로까지 이어지는 큰 파문을 낳은 데 대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여러 사실에 대해, 내가 사전에 조금 더 세밀히 살펴 미리 알고 막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내가 미흡했다. 송구하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함께 출석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 측근인 차은택 씨의 법적 조력자인 김기동(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을 우 전 수석이 소개해줬다는 얘기를 최순실의 또다른 측근인 고영태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말이 안된다"고 일축하며 대질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