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與 일부세력 활로 모색 다행…대안정치 실행할 때"
입력 2016-12-22 08:34 
김종인 / 사진=MBN
김종인 "與 일부세력 활로 모색 다행…대안정치 실행할 때"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는 21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의원들이 탈당을 결의한 것과 관련, "여권의 일부 세력이 뒤늦게라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다행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에 대해 "자기들만 살겠다는 철면피의 이익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일갈, 비박계의 탈당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촛불 정국이 두 달이 됐고, 탄핵으로 리더십이 부재한지 두 주나 돼 가지만 여당은 반성을 커녕 일반 국민의 소리에 철저히 귀 막고 나라 전체를 위기 속으로 몰아넣는다"며 "더이상 책임 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에 대해서도 "작금의 위기에서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면서 "불안과 분노만 부채질하는 과거회귀적인 정치를 하루 빨리 청산하고 미래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대안의 정치를 실행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초중교에서 한반에 열명씩 독감으로 결석을 하고, 조류독감(AI)으로 2천만마리 가까운 가금류가 살처분되고 있으나 속수무책인 정부의 무능에 부모와 축산농민들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인상에 부채많은 가계와 기업들은 점점 더 불안해지고, 미국과 중국의 싸움 사이에 낀 한국은 언제 등터질지 모를 새우 신세로 국민만 노심초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불안과 불확실성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라면서 "재난안전이나 방역도, 경제불안이나 대외관계도 가장 중요한 것은 초동대처와 총체적 협력이다. 여기에 가장 앞장서야 할 주체가 정치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78명 주최의 '불평등과의 전쟁선언 토론회' 축사에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경제성장만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로는 절대로 사회 화합을 이룰 수 없고 결국 경제성장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도 4·13 총선에서 경제 문제를 내걸로 다수당이 됐고, 대선까지 가는 동안 경제 문제를 어느 정도 짚으면서 집권하면 해소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그러나 선거가 지나고 나니 결국 그런 구호를 내세운 우리 당도 과연 거기에 충실한지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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