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공습에 ‘집속탄’ 사용 첫 인정
입력 2016-12-20 17:24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공습 작전에 영국제 집속탄 ‘BL-775를 사용했다고 19일(현지시간) 인정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이날 사우디 정부는 BL-775 집속탄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영국 정부에도 알렸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측은 BL-775가 민간인 지역이 아닌 제한적인 방법으로 사용됐다면서 예멘 반군의 사우디 마을 공격에 맞서 합법적인 군사적 표적에만 집속탄이 쓰였다는 입장이다.
집속탄은 폭탄 내부에 수많은 소형 폭탄이 밀집돼 있다. 폭발 시 광범위하게 확산해 무차별 살상이 가능하다. 2008년 국제협약으로 생산이 금지됐으나 군수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아직 협약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 3월 예멘 공습을 개시했다. 집속탄 사용 의혹에 대해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의회에 출석해 사우디 주도의 아랍권 동맹군이 제한적인 수의 영국제 집속탄을 예멘에 투하했다”며 1980년대 사우디에 판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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