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AI 첫 발생지 양주…21일간 추가 발병 없어
입력 2016-12-20 07:50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AI 첫 발생지 양주…21일간 추가 발병 없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수도권 첫 AI 발생지인 경기도 양주시에서 지난 20여 일간 추가 발병이 없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천, 안성, 이천, 평택 등 다른 시·군에서 AI가 계속 발생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20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시에 AI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달 20일. 백석읍 가업리의 산란계 농가에서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어 지난달 26일과 29일 첫 발생 농가로부터 3㎞ 이내 보호지역에서 잇따라 의심신고가 접수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양주에서는 이후 AI 의심신고조차 접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양주시 가금류 사육농가는 모두 61농가로, 알을 낳는 산란계 33농가(122만8천497마리), 육계 26농가(72만6천100마리), 오리 2농가(7천 마리) 등으로, 사육 두수는 모두 196만1천597마리입니다.

대부분 농가들이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10㎞ 안팎에 있어 추가 발생 위험이 컸습니다.

하지만 확진을 받은 3농가 외에 추가 발생은 없었습니다. 도살처분도 발생농가에서 500m 이내 관리지역에 있어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을 한 2농가(정밀검사서 모두 음성)를 포함, 5농가 16만1천440마리에 불과합니다.

인근 포천시의 경우 지난달 22일 첫 발생 뒤 지난 17일까지 30개 양계농가가 AI 확진 판정을 받거나 정밀검사 중으로, 모두 241만5천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천, 안성, 평택, 화성, 여주 등 다른 경기지역 대규모 가금류 사육 지자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21일간 유일하게 추가 발생이 없는 양주시의 방역대책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에 대해 양주시는 철저한 초동방역과 신속한 살처분 외에 달리 특별한 방역대책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양주시는 지난달 20일 첫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오자 비상가축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초동방역에 주력했습니다.

거점소독소 3곳에는 분무식 소독기를 설치, 바퀴는 물론 차량 전체에 소독액이 흠뻑 살포되도록 했습니다.

또 10㎞가량 떨어진 은현면 지역에 양계농가가 밀집돼 있어 이 지역에 AI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은현면으로 통하는 길목 3곳에서 이동통제를 철저히 했습니다.

이동통제초소도 10곳이나 운영했습니다. 농가에는 매일 1차례 이상 예찰을 하도록 해 이상 유무를 확인했습니다.

살처분도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살처분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의심신고 접수 뒤 하루나 이틀 만에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양주에서는 닭과 분뇨, 사료, 계란 등 AI 바이러스 오염원이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매몰 처분됐습니다.

양주시 관계자는 "아직 AI가 차단됐다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지난달 29일 이후 양주에서는 AI 발생이 없다"며 "초동방역과 살처분을 신속히 한 것 외에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역대책이 없어 신속한 초동방역과 살처분이 AI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달 20일 양주에서 첫 AI가 발생한 뒤 한 달 만에 10개 시·군 61개 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살처분 대상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1천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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