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세가 전세 추월…"갈수록 살기 팍팍"
입력 2016-12-19 20:01  | 수정 2016-12-19 20:49
【 앵커멘트 】
주목할 만한 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월세 가구 수가 우리나라 만의 독특한 임대 방식인 전세 가구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겁니다.
경기는 뒷걸음치고 있는데, 주거비 부담까지 겹치다 보니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는데요.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내년 3월 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31살 조승원 씨는 몇 달째 전셋집만 찾고 있지만,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조승원 / 31살 직장인
- "월세가 너무 비싸서 전세를 알아보고 있는데 부동산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부동산에서도 전셋집 매물이 접수되는 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저금리 탓에 집주인들이 목돈을 받는 전세 대신 적은 돈이라도 다달이 들어오는 월세를 선호하는 겁니다.

지난해 가구 형태를 보면, 100가구 중 22가구는 월셋집이었습니다.


15가구인 전셋집보다도 높은 비율입니다.

▶ 인터뷰 : 민동기 / 공인중개사
- "월세가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전세자금 대출을 통해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월세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지만, 특히 20대와 30대의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평균 월세는 62만 원 선으로 사회초년병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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