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형차 1대 값 든다"…음주운전 사고비용 따져보니
입력 2016-12-19 19:30  | 수정 2016-12-19 21:07
【 앵커멘트 】
지난 금요일 밤 전국에서 일제히 음주운전 단속을 한 결과, 무려 479명이 적발됐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따져봤더니 연간 약 8천억 원, 사고 한 건 당 중형차 한 대 값인 2천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데도 말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이 갑자기 튕겨져나가고,

신호를 어기고 달려가던 차량은 연쇄 추돌을 일으킵니다.

모두 음주운전에서 비롯된 사고입니다.

실제 실험을 통해 음주운전과 정상 운전을 비교해보면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급제동거리는 최대 17% 더 늘어나고,

장애물은 아예 피하지 못하고, 신호도 보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음주운전이 빚는 최근 5년간의 경제적 손실은

음주 단속만 걸려도 벌금 300만 원에,

사람이 다쳤을 땐 합의금과 보험 할증료 등 2천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유상용 / 삼성교통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현재는 지나친 음주에 대해서만 음주운전 사고 발생률이 높아질 거란 문구가 있지만, 외국처럼 술과 운전을 같이해선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중형차 한 대 값의 경제적 손실을 넘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가치가 항상 무엇보다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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