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덕후` 트렌드 대세…소장가치 높인 한정판 봇물
입력 2016-12-19 08:31  | 수정 2016-12-19 10:06

일명 ‘덕후로 불리는 마니아층 소비자를 겨냥해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덕심(心) 자극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19일 화장품·패션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포켓몬스터, 핑크팬더, 디즈니 등 친근한 캐릭터를 넣은 한정판 협업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이랜드의 주얼리 브랜드 O.S.T(오에스티)는 포켓몬 코리아와 손잡고 패션 시계·주얼리 상품을 선보였다.
국내 액세서리 부문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포켓몬 캐릭터와의 협업이다. 피카츄와 푸린을 활용한 리얼 퍼 키링, 가죽 지갑, 알람 시계 등 10~20대에게 인기있는 패션 액세서리 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은 포켓몬은 남녀노소에게 인지도가 높은 대표적인 캐릭터다. 해당 만화영화를 보고자란 20대들의 향수를 자극해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셈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에 포켓몬 코리아와의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보여줄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재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라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소비자 반응 역시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카카오프렌즈, 미피, 밤비 등 캐릭터 협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LG생활건강은 올 연말 ‘디즈니 프린세스 카드로 승부수를 띄었다.
LG생건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은 디즈니 프린세스의 모습을 담은 ‘디즈니 프린세스 에디션 10종을 출시했다. 톤업쿠션, 모노팝 홀리데이, 립스틱, 네일,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에 인어공주, 백설공주, 라푼젤 등 디즈니 프린세스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한정 출시돼 소장가치를 높였기 때문에 마니아층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이 에디션은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회자되며 화제의 제품으로 부상했다. 특히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셀프 선물족들에게 인기를 끌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후문이다..
바닐라코는 핑크 팬더와 협업해 대표 아이템 ‘클린 잇 제로의 ‘핑크 홀리데이 에디션을 출시했다. 클린 잇 제로 2000만 개 누적 판매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으로 제작된 ‘핑크 홀리데이 에디션은 산타클로스 모자, 루돌프 머리띠를 한 핑크팬더를 패키지 전면에 입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했다.
평소 핑크톤의 브랜드 콘셉트를 보유한 바닐라코와 핑크 팬더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이번 협업을 기획한 셈이다.
화장품과 패션업계에서 마니아층이 두터운 캐릭터와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는 데에는 소비 심리를 자극해 연말 특수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한정판으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소장가치가 높아져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욱 쉽게 열리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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