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프라임 오피스 빌딩 중 3.3㎡당 2000만원이 넘는 빌딩은 10곳으로 나타났다. 14일 빌딩 정보업체 리맥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연면적 2만㎡이상 프라임 빌딩 중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등 10곳이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12일 에머슨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역 메트로타워(인수총액 2500억원)까지 포함시킨 수치다.
면적당 최고 매매가를 기록한 빌딩은 지난 9월 부영이 매입한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으로 나타났다. 부영은 이 사옥을 4290억원에 인수해 3.3㎡당 매매가는 265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면적당 최고가로 종전 최고 기록은 2014년 거래된 ‘스테이트타워남산(3.3㎡당 2623만원)이 갖고 있었다.
올 하반기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한 ‘광화문 센터포인트도 3.3㎡ 당 매매가가 2607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이 건물 80%를 사용하는 등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외 강남나라빌딩, 대우조선해양빌딩,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 종로타워, 인송빌딩, 삼부오피스빌딩, 삼성파이낸스빌딩 등이 3.3㎡ 당 매매가가 2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프라임 오피스 평균매매가격은 3.3㎡당 1889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브룩필드가 매입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는 매입가격이 2조5000억원으로 추정돼 올해 서울 프라임 오피스 거래총액의 32%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진택 리맥스코리아 이사는 현재 빌딩 수익률은 4%대인데 리스백과 바이백 방식이 빌딩 거래에 일반화되면서 매수자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면서 공실률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라임급 빌딩의 매매시장은 어느 정도 현재 흐름을 유지하겠지만 경쟁력이 약한 중소형 빌딩은 약세를 보이는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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