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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잡은’ LG…송구홍 단장 “이기는 야구, 육성의 바탕”
입력 2016-12-14 12:52  | 수정 2016-12-14 12:55
FA 차우찬(사진)이 LG와 계약을 맺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예상대로였다. 차우찬(29)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 송구홍 LG 단장은 차우찬 영입을 통한 투수력 강화가 현재 팀 육성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LG는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FA 차우찬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총액 4년간 95억 원. 아직 또 다른 FA 최대어 양현종(KIA)이 남았지만 앞서 FA 신분으로 계약에 성공한 김광현(4년간 85억원, SK)과 2년 전 윤석민의 4년간 90억 원을 능가하는 역대 투수 최고 규모다.
차우찬의 LG행은 예상됐던 행보. 이미 선수와 구단이 지난주 대략적인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우찬 스스로가 해외진출에 대한 미련을 강하게 품었는데 결국 만족스러운 결과가 없자 LG행 결심을 굳혔다.
대권에 대한 욕심보다 밸런스를 강조했다는 것이 송구홍 LG 단장의 차우찬 영입배경 설명이다. 송 단장은 이기는 환경에서 육성을 해야 하지 않나. 육성의 기본 바탕은 강한 투수력으로 어느 정도 이기는 야구를 펼칠 때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차우찬이 이기는 야구의 선봉에 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우찬이가 2년 전부터 확실한 안정세를 보여줬다.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이 아닌 앞으로 더 올라갈 투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 단장은 취임 당시, 올 시즌 성공적이었던 리빌딩 흐름을 이어가 오는 2019년 무렵에는 우승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LG는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영입함으로서 당장 전력이 급격히 상승할 전망. 대권후보로도 꼽히게 됐다. 그렇지만 송 단장은 함께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러면 좋겠지만) 냉정하게 현재 우승전력이라 보고 있지는 않다”라며 4년 계약 중 2019년, 2020년이 포함돼 있다. 우찬이도 성숙하고 팀 내 유망주들도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만들겠다”라고 조바심보다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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