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강력 시사
입력 2008-01-29 15:15  | 수정 2008-01-29 17:22
현대그룹이 범 현대가의 모체인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하반기 매각절차가 본격화될 현대건설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강도 높게 재확인했습니다.

김성만 현대상선 신임사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아산과 현대건설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성만 / 현대상선 사장
- "기업의 실제적인 경제적 가치나 기업적 가치,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계획을 세워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파이낸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난 2006년 현대건설 인수 선언 이후 현대건설의 기업가치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자산 6조4천억원에 올해 매출액 목표 6조5천억원의 초대형 매물입니다.

김 사장은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김성만 / 현대상선 사장
- "상선도 상선이지만 파이낸셜이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있습니다. 상선의 문제점을 야기하는 차원보다는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대건설의 인수후보는 현대그룹 말고도 현대중공업과 두산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에게는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는 두산이 최대 경쟁자로 꼽힙니다.

두산은 M&A의 귀재로 불리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회장은 지난 2001년 한국중공업 인수를 시작으로 고려산업개발과 대우종합기계 그리고 미국 잉거솔랜드 등 대형 M&A를 잇따라 성사시킨 바 있습니다.

한편으로 현대그룹은 구 주주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현대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을 포함해 채권단 일각에서는 옛 주주들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겠다는 정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자신이 답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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