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면접장에 젓가락 실기 등장…"치매 예방에 도움"
입력 2016-12-12 19:41  | 수정 2016-12-13 11:54
【 앵커멘트 】
젓가락질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식품기업이 올해부터 신입사원 채용 때 젓가락질 실기를 도입했는데요.
젓가락질은 두뇌 발달과 큰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 DJ DOC
-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잘못해도 서툴러도 밥 잘 먹어요."

그런데 이제는 젓가락질을 잘 못하면 회사에 취업하기 어려워집니다.

한 식품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면접장, 젓가락질 실기면접을 앞두고 교육 영상을 보거나 빨대나 젓가락으로 젓가락질 연습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임민정 / 입사 지원자
- "제가 올바른 젓가락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준비하고 면접을 보면서 힘 점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입사원 연수 때 제대로 젓가락을 다루는 경우가 10%도 채 안 돼 아예 면접부터 도입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서인 / 인사팀장
- "가장 많이 나오는 반응이 부모님이 좋아하신다, 내가 25년 동안 잔소리했는데 못 고쳤는데 회사에서 면접 본다니까 일주일 만에 고치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젓가락 문화는 동북아 지역인들의 두뇌 발달과도 연관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젓가락을 사용하면 손가락부터 손목, 팔꿈치까지 적어도 30여 개의 관절과 60여 개의 근육을 움직입니다."

손의 움직임은 뇌 활동의 30%를 차지하는데, 정교한 움직임이 뇌 자극을 높인다는 원리입니다.

▶ 인터뷰 : 전성수 / 부천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엑스자로 하거나 잘못 배운 경우는 젓가락질을 편하게 하는 겁니다. 근육을 덜 쓴다는 거죠. 지금이라도 정확한 젓가락질을 하는 게 건강, 장수, 치매예방에 도움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반도체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다루기 어려운 쇠젓가락의 사용으로 두뇌가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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