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책은행 줄줄이 전경련 탈퇴…해체 수순 밟나
입력 2016-12-12 19:40  | 수정 2016-12-12 21:01
【 앵커멘트 】
지난 주 일부 재계 총수들이 전경련 탈퇴를 약속한 이후 회원사들이 속속 탈퇴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전경련 탈퇴 신청서를 냈는데, 도미노처럼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일 있었던 재계 총수 국정감사장.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는 회장님들 손들어보세요."

국감장에서 전경련 해체 이야기가 나온 이후, 국책은행들이 가장 먼저 탈퇴 물꼬를 텄습니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산업은행이 오늘(12일) 줄줄이 탈퇴를 신청했습니다.

도미노 탈퇴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국책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과 대기업들도 곧 탈퇴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은행관계자
- "다른 은행들 동향을 살펴보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

회원사들의 탈퇴가 이어진다면 전경련은 해체 또는 역할 전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현재 전경련 회원사는 600여개.

사단법인은 회원 75%이상 동의가 있어야 하기때문에 해체는 어렵다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경련 예산900억원의 절반 가량은 회비로 운영되는데, 그 중 50%를 삼성, SK 등 5대 그룹이 내고 있어 주요 그룹이 탈퇴하면 자연스럽게 해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해체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해리티지 재단처럼 싱크탱크로의 역할 전환이 유력합니다.

▶ 인터뷰(☎) :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해리티지 재단처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싱크탱크로 변신하는게 좋을 거예요. 전경련은 한국경제와 관련한 많은 통계와 데이터를 가지고 있거든요."

회원사들의 탈퇴가 시작되면서 전경련이 설립 55년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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