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절기의 암살자 '급성심근경색'…"가슴 아프면 119 불러라"
입력 2016-12-12 19:40  | 수정 2016-12-12 21:15
【 앵커멘트 】
요즘 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에 특히 어르신들 급성심근경색 조심하셔야 합니다.
환자 90%가 50세 이상이라고 하는데, 30분 이상 가슴 통증이 지속될 땐 즉시 119를 부르는 게 좋습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11일) 아침 여느 날처럼 동네 목욕탕에서 사우나를 하고 집에 돌아오던 59살 최종국씨.

술, 담배도 멀리하며 건강을 관리해 왔지만 갑작스레 가슴을 조이는 엄청난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국 / 경기도 양평
- "침대에 가서 앞가슴을 눌러보기도 하고 집사람한테 눌러 달라고 해도 안 되더라고요. 그 중압감이라는 건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급성심근경색이었습니다.

119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진 최 씨는 막힌 혈관을 뚫은 뒤에야 생사의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3년 7만 6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8만 7천여 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환자의 90%가 50세 이상인데,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가 위험합니다.

이럴 땐 바깥 활동이나 운동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 인터뷰 : 박창범 /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 "헬스클럽과 같이 따뜻한 실내에서 관장이 옆에서 보는 가운데 운동을 하는 게 좀 더 안전하게 운동하는 지름길이라고…."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이 30분 이상 이어지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특히 외래 진료를 접수해 시간을 보내지 말고, 119를 부르거나 즉시 응급실로 달려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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