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매경 후원 금융학회…"핀테크 P2P가 중금리 대출시장 보완"
입력 2016-12-12 17:48 
기술과 금융을 접목시킨 핀테크가 전통적인 금융시장 환경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금융학회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매일경제신문 후원으로 '기술혁신·핀테크와 금융 :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동계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나선 박경로 경북대 교수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가져올 금융 환경 변화를 조망했다.
박 교수는 "핀테크로 인한 변화 중 특히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따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앞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가상화폐가 공식 화폐로 기능을 한다면 국가와 금융회사 개입이 없는 화폐금융 질서가 초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박 교수는 "가상화폐가 공식 화폐로 기능을 하지 못하더라도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전주용 동국대 교수는 핀테크 기반 P2P(개인 간) 대출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다면 은행이 전통적 수익 기반인 여신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 교수는 P2P 금융이 은행이 취급하지 않는 중·저신용자 대출시장에 진출해 부족한 중대출 시장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 교수는 "은행은 전통적인 관계형 금융으로 차별화해 고신용 시장·관계형 금융시장에 집중하고 핀테크 기업은 이외 시장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전 교수는 "P2P 대출은 온라인 거래 중심이기 때문에 은행이 관계형 금융을 통해 습득한 비정형 정보를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 같은 정보 부재 속에서 P2P 대출 등 핀테크 기업은 신용평가와 대출심사를 하려면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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