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족 곁으로 떠난 뉴질랜드 총리 후임에 빌 잉글리시 前부총리
입력 2016-12-12 15:35 

뉴질랜드 신임 총리에 빌 잉글리시(55)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선출됐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회는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총리 및 당 대표직에 잉글리시 부총리를 압도적 지지로 선출했다.
부총리 겸 당 부대표에는 폴라 베넷 사회주택 장관이 뽑혔다. 이들은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에 의해 뉴질랜드 제39대 총리 및 부총리로 공식 임명됐다.
1990년 29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잉글리시는 보건, 교육, 규제개혁 등 주요 부처 장관을 두루 거친 뒤 2001년부터 2년 간 당 대표를 지냈다. 키 전 총리가 집권한 2008년부터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뉴질랜드 경제정책을 이끌어왔다.

잉글리시의 총리 부임은 키 전 총리가 최근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08년 총리로 선출된 이래 8년 간 뉴질랜드를 이끌며 많은 인기를 누린 키 전 총리는 이번달 5일 갑작스레 아내가 수많은 밤과 주말을 홀로 보냈다”며 가족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혀 뉴질랜드 국민을 깜짝 놀래킨 바 있다.
한편 부총리로 선출된 베넷은 미혼모 출신에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혼혈 여성이란 배경으로 화제가 됐다. 베넷은 고등학교 시절 딸을 낳아 정부 복지수당의 도움을 받아가며 혼자 힘으로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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