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産銀,“내년 기업 설비투자 0.1% 증가한 179.7조원”
입력 2016-12-12 14:49 

대내외 경기상황이 불확실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내년 설비투자를 소폭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실제로 투자가 이뤄질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12일 산업은행이 국내 3550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0.1% 증가한 179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투자액은 154조6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7%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25조1000억원으로 13.2%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기업은 경영악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투자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90조7000억원으로 4.0% 증가하지만 비제조업은 89조원으로 3.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유망사업 위주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지만 자동차, 철강 등은 수요부진, 설비과잉 등에 따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건설은 택지공급 및 SOC예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기·가스, 통신서비스는 기존설비 포화 등에 따라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성대 산업은행 부행장은 내년에는 수출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제조업 중심으로 투자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기조 강화는 투자확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산업은행은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 인공지능, IoT 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특성별·성장단계별 맞춤형 정책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설비투자 실적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79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제성장과 수출이 둔화되고 일부산업의 설비과잉이 지속되면서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대기업은 2.1% 확대했으나 중소기업은 13.6% 축소했고, 제조업은 1.7% 증가했으나 비제조업은 3.0%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조사시에서 올해 투자계획 규모는 182.4억원이었지만 실제 실행된 투자액은 계획 대비 98.4% 수준인 179.4조원으로 나타났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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