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고켐바이오, 그람양성 항생제 中 기술이전
입력 2016-12-12 11:15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가 총 계약규모 240억원에 중국 제약사에 수출(기술이전)됐다. 레고켐바이오는 RMX 바이오파마와 자체 개발한 그람양성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LCB01-0371의 중국시장의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권한을 부여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RMX 바이오파마는 글로벌제약사 출신들로 구성된 신약개발전문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RMX 바이오파마는 중국에서 LCB01-0371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레고켐바이오는 기술이전된 후보물질의 개발·허가·상업화 과정에서 약 24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개발·상업화 등 단계가 진척될 때마다 받는 금액)과 별도의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계약금은 6억원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LCB01-0371은 전임상과 1상을 통해 경쟁약물 대비 그람 양성 계열의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항균효과가 뛰어남을 입증했다”며 특히 장기 복용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 2012년 2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되어 17개월 간 임상1상에 대한 지원을 받았고,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기 상업화 프로그램인 팜 나비 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먹는 약인 경구제(임상 2상)와 주사제 (임상1상) 두 가지 제형에 대한 임상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기존 항생제들은 독성 때문에 장기복용이 어렵고, 주사제 또는 경구제 중 한 가지 제형으로만 만들어져 있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RMX의 중국임상 결과와 우리가 독자적으로 진행 중인 국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임상 결과가 확보되는 대로, 글로벌제약사로의 기술이전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MX 바이오파마 대표이사인 루이핑 동(RuiPing Dong)박사는 LCB01-0371 중국임상을 서둘러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슈퍼박테리아로 고통 받는 중국 환자들을 위한 차세대 항생제를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국 항감염 시장에서 당사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계약은 중국 제약 전문 기술이전 회사인 제니스팜 박천일 대표 주도로 이루어졌다.
중국은 항생제 소비량 기준 전세계 2위, 2015년 WHO 레포트 기준 새롭게 진단받은 결핵 중 다제내성결핵의 발병률 1위 국가다. 글로벌 헬스케어 리서치 전문 조사기관인 비전게인(Visiongain)은 중국 항감염증 시장이 2015년부터 2020년 까지 두 자리 성장을 지속하여 2021년에는 전체시장 규모가 약 2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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