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종범 수첩 17권·정호성 녹취파일 236개…대통령과 '3자 대화'도
입력 2016-12-12 10:20  | 수정 2016-12-12 13:31
【 앵커멘트 】
검찰 수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은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과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파일이었습니다.
검찰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점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하고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계속해서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확보했던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은 모두 17권.

「포켓용 수첩으로 손바닥만 하고 한 권당 30쪽짜리로 두껍지 않은 크기입니다.

쪽수로 치면 모두 510쪽.」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작성됐는데, 안 전 수석은 자필로 대통령을 'VIP'로 표시하며 청와대 지시 내용을 빼곡히 적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수첩 사용 방식도 독특했습니다.


「수석비서관 회의 같은 일상적인 회의는 수첩 앞에서부터 날짜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반면, 대통령 지시 사항은 수첩의 뒤에서부터 사용한 겁니다.

관심을 모은 정호성과 대통령의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의 자택에서 압수한 정 씨의 모바일 기기는 모두 9대로 휴대전화 8대와 태블릿 PC 한 대입니다.

검찰은 휴대전화에서 녹음파일 236개를 복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일 가운데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정호성 3명의 '3자 대화'도 11개나 됐습니다.」

분량은 모두 5시간 9분 30초로 대통령 취임사를 꼼꼼히 준비하는 내용이 주였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검찰은 안 전 수석의 수첩과 정 전 비서관의 녹음파일이 대통령과 최순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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