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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폴, `20AS`보다 `0턴오버`에 기뻐한 이유
입력 2016-12-12 06:32  | 수정 2016-12-12 08:58
크리스 폴은 어시스트보다 턴오버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어시스트와 턴오버는 포인트가드의 능력을 가늠하는 기록이다. 그런 의미에서 LA클리퍼스 주전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의 지난 11일(한국시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은 완벽했다.
폴은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20득점 20어시스트, 0턴오버를 기록했다. 클리퍼스도 133-105로 크게 이겼다.
'엘리아스스포츠'에 따르면, 이는 턴오버가 개인기록으로 남기 시작한 1977-78시즌 이후 NBA에서 최초로 나온 기록이다.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아름다웠다"며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 상대팀 엘빈 젠트리 감독은 "그를 상대로 조금 더 잘했어야 한다. 내줘서는 안 될 각도를 내준 장면이 있었다"며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그는 이 리그에서 오랜 시간 대단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며 폴의 활약을 인정했다.
폴은 "전날 공을 돌리는 연습을 하며 정말 좋은 훈련을 했다"며 경기 전날 가진 훈련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어시스트는 늘 얘기하지만, 나는 그저 공을 건내준 것뿐이고 슛을 만든 거은 동료들 몫이다. 디안드레 조던이 덩크슛 몇 개를 성공해줬고, 마리스 스페이츠, J.J. 레딕이 3점슛을 많이 넣어줬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20어시스트'와 '0턴오버' 중 어떤 것이 더 의미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0턴오버'를 꼽았다.
"매 경기 내가 제일 먼저 보는 기록은 턴오버다. 포인트 가드에게 턴오버는, 풋볼에서 쿼터백에게 인터셉트(쿼터백의 패스를 상대 팀이 가로채기 하는 것)와 똑같다. 아무리 공격력이 좋다 하더라도 턴오버를 하면 기회 자체를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리버스 감독은 "옳은 플레이를 했다"며 이날 팀 경기력에 대해 말했다. "가끔은 옳은 플레이를 하더라도 옳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 됐다. 특히 공의 움직임과 스페이싱(공간 창출)에서 그랬다. 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 개개인이 이전보다 더 적은 드리플을 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평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 사슬을 끊은 클리퍼스는 13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상대한다. 이날 경기에는 무릎 통증으로 11일 결장한 블레이크 그리핀이 돌아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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